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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 샤덴프로이데

by 프로궁금러임 2023. 11. 28.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잘 나가는 동료의 아파트 값이 폭락했을 때, 헤어진 연인이 불행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행복해 보였던 친구의 이혼 소식을 들었을 때  등등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심리를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e)’라고 한다. 독일어로 손해를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라는 뜻을 담은 ‘프로이데(freude)’를 합성한 단어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내심 고소해하는 것’이다. 

 

시기심과 샤덴프로이데

다른 사람이 소유한 것에 대한 욕망과 관련된 강력한 감정인 시기심은 종종 샤덴프로이데와 얽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타인이 많이 가진것 같은 느낌이 들때 우린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이 더 성공했거나 운이 좋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 대해 부러움의 감정을 품고 있을 때, 그 사람의 불행을 목격하는 것은 만족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불행은 평준화되어 시기심으로 인한 불만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킨다. 

 

사회적 비교와 자존감

샤덴프로이데는 사회적 비교에 대한 인간의 만연한 경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개인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의 가치와 지위를 평가할 때, 더 성공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의 실패나 불행은 승리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비교 향상은 개인의 자존감에 기여하여 순간적인 우월감을 제공한다. 샤덴프로이데의 사회적 비교 역학은 개인적 성취와 물질적 소유에서부터 사회적 지위와 관계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경쟁적 성격은 종종 인지된 경쟁자의 좌절에서 파생되는 즐거움을 증폭시킨다.

 

복잡한 감정적 반응

샤덴프로이데는 일차원적인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즐거움과 부정적인 감정이 혼합되어 있다. 개인은 다른 사람의 불행에 기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죄책감, 수치심, 도덕적 갈등과 씨름할 수도 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샤덴프로이데의 복잡한 성격을 강조하며, 타인의 고통에서 파생되는 즐거움과 공감과 연민을 조장하는 사회적 규범 사이의 긴장을 강조한다.

 

샤덴프로이데가 생기는 조건 

우선 불행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극복할 수 있을 만한 불행인 경우에 샤덴프로이데가 생긴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책임이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에게 있을 때, 즉 자업자득인 경우에 샤덴프로이데가 생긴다. 또한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가 높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감이 커서 격차가 따라잡을 수 없을 때 샤덴프로이데가 생긴다. 

 

남들과 끝없는 비교 

사람은 행복의 기준이 저마다 다르다. 나는 분명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sns 속 타인의 사진을 보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문득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내가 갖고 있고, 나 보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에 비하면 훨씬 행복한데, 우리는 나보다 더 가진 사람과 비교하며 불행하다고 느낀다. 행복은 외부에서 찾으면 안 된다. 오직 내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끝없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에게 없는 것을 찾다 보면 늘 불행하다. 

 

 

이렇듯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고, 남의 행복은 나의 불행이라는 태도로 살아간다면 인생은 언제나 불행하다. 나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우울하고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 나는 계속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타인이 불행해져야만 내가 행복한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따라서 샤덴프로이데는 절대 건강한 행복이 아니다.  연민이나 동정심 없이 남의 불행에 깊은 만족을 느끼지 않도록 행복을 나에게 찾을 있도록 공감능력도 키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길을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