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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싫은 일은 놀이처럼 : 톰소여 효과

by 프로궁금러임 2024. 1. 7.

 

학창 시절에 나를 생각해 보면,, 독서를 꽤 좋아했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엄마가 때마침 책을 읽으라고 하면 갑자기 책을 읽기가 싫어져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읽지 않았다. 이렇듯 아무리 좋아하던 일도 남이 시키면 재미있게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하기 싫은 일을 즐겁게 하게 만들 수 있을까? 바로 자발적인 동기로 임하면 된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소설에도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장난꾸러기 톰 소여는 이모가 애써 만든 잼을 모두 먹어치운 벌로 휴일 내내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해야만 했다. 톰은 그것을 그것을 그냥 해야만 했던 일로 보고, 따분하고 괴로워했다. 그런데 자신을 약 올리며 수영장으로 향하던 친구 벤을 본 순간에 톰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벤이 톰을 비웃고 지나가자, 톰은 이게 얼마나 재밌는지 알아? 나는 페인트칠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어린이야.”라고.” 한다. 벤이 한 번만 칠해보자고 하자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다며 거절한다. 결국 톰 소여의 한마디에 페인트칠하기는 벌이 아니라 엄청나게 가치 있는 일이 돼버렸다. 다른 친구들도 모두 톰 소여의 덫에 걸려들어 장난감을 톰에게 대가로 주기까지 하며 울타리를 칠하게 되었다.

 

 

톰 소여 효과(Tom Sawyer effect)

톰 소여는 일이 게임이 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단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이렇듯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자발적인 동기로 참여하면 같은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심리학에서 톰 소여 효과(Tom Sawyer effect)”라고 한다. 신경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대니얼 핑크(Daniel Pink)2009년 저서 <드라이브>에서 소개해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대니얼은 톰 소여 효과를 통해 일이 놀이처럼 느껴지면 훨씬 큰 성과를 내는 반면에 놀이가 일처럼 돼버리면 오히려 동기를 무너뜨리는 양면성이 있다고 봤다.

 

 

자율성과 내적동기부여

대니얼은 한 실험에서 참여자들에게 퍼즐을 해결하라는 과제를 주었다. 참여자들은 세 가지 다른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하여 퍼즐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보상이 제공되었고, 세 번째 그룹에게는 외부적인 강제력으로 퍼즐을 해결하도록 강요되었다. 결과는 자율성을 가진 첫 번째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높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다. 또한, 자율성을 가진 그룹은 과제를 더 오랜 시간 동안 수행하고 더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발적인 참여와 내적 동기부여가 과제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증진시키며, 더 높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니얼의 이러한 실험결과는 자율성과 내적 동기부여가 개인이 하는 일에 대한 태도와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톰 소여 효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무슨 일이든 그것을 하게끔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율성과 내적 동기부여가 작업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를 높이며 일의 성과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하기 싫어서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일이 있었다면 톰 소여처럼 그 일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