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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딜레마 : 마음의 거리두기 코로나 이후 우리는 물리적인 ‘거리두기’에 익숙해졌다. 버스에서, 식당에서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부담스럽다. 적당히 떨어져 앉아야 안정감이 들고 편안하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외롭다 그렇다고 함께하기에 타인은 괴롭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고,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렵고 힘든 것 같다. 고슴도치 딜레마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 고슴도치 우화로 처음 등장한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말이있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여러 마리 모여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날카로운 가시로 서로 상처를 입히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추위는 다시 고슴도치 무리를 모이게 만들었고,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고슴도치 딜레마는 친밀감은 .. 2023. 12. 1.
나를 망치는 부정적인 생각 습관 끊기 우리는 보통 의식을 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면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곤 한다. 인간은 이렇듯 긍정적인 경험보다는 부정적이거나 불쾌한 경험을 더 자주 떠올리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그렇다 보니,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과거를 잘 기억하고 미래를 철저히 대비하며 진화해 왔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인간은 늘 지금이 불완전하다고 느끼고, 부족한 상태로 여기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스트레스와 불안 증가 부정적인 사고의 가장 해로운 측면 중 하나는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비관적 사고에 지속적으로 누출되면 신체의.. 2023. 11. 29.
너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 샤덴프로이데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잘 나가는 동료의 아파트 값이 폭락했을 때, 헤어진 연인이 불행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행복해 보였던 친구의 이혼 소식을 들었을 때 등등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심리를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e)’라고 한다. 독일어로 손해를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라는 뜻을 담은 ‘프로이데(freude)’를 합성한 단어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내심 고소해하는 것’이다. 시기심과 샤덴프로이데 다른 사람이 소유한 것에 대한 욕망과 관련된 강력한 감정인 시기심은 종종 샤덴프로이데와 얽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타인이 많이 가진것 같은 느낌이 들때 우린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이 더 성공했거나 운이 좋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 .. 2023. 11. 28.
착한 사람과의 결혼 생활 : 착한사람증후군 ‘괜찮아.’’좋아.’ ‘상관없어’. 예스맨 우리 남편의 단골멘트다. 연애 때부터 내가 메뉴를 말하면 늘 좋다고 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언제나 거절을 모르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아주 착한 사람이다. 첫 만남에서 드라이브를 했는데, 클랙슨을 울려야 하는 상황에서 클랙슨은커녕 양보를 하는 남편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그리고 첫날 이 남자와 꼭 결혼을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었다. 결혼 후에도 남편은 바르고 착한 한결같은 남자였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한해 한해 지날수록 남편이 많이 양보하고 많이 참아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껏 나랑 취향이 똑같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나에게 모두 맞춰주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남편은 본인.. 2023. 11. 9.